음악일기 - 슈만 교향곡 제2번 다장조
마음을 기록하는 30일 음악일기.
12번째 감상문이다. 듣게 된 곡은 슈만 교향곡 제 2번 다장조.
로베르트 슈만, 독일의 작곡가로 심심치 않게 들어 본 적이 있는
명성 있는 음악가이다.
아래 사진에 맨 우측이 슈만, 가운데가 그의 부인 클라라.
좌측이 저번일기에서 등장한 가을남자 브람스이다.
세 인물의 로맨스(?) 관계는 음악사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이룬 슈만 부부와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하고 곁을 지킨 브람스.
오늘은 음악일기이니 더 자세한 내용은 기회가 된다면 따로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 Schumann -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 연주 : 지휘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기 전에 음악을 소개해주시는 커넥터님의 만평을 옮겨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음악의 이해에는 '객관적인 분석'과 '사적인 반응' 둘 다 반드시 필요하고 두 가지가 서로 완전히 스며들어야 한다. 이는 과거를 조명하고자 음악을 사용하건, 음악을 조명하는 데 과거를 필요로 하건 간에 똑같이 적용된다. (...) 자신이 생생하게 경험하지 못한 작품을 비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음악비평 역시 비평가 자신의 사적인 참여와 감응(일체감)에서 출발하여, 그 다음에 역사적 관점에 기초한 폭넓은 작품 분석으로 이어져야 한다." (평론가 에드워드 콘, 클래식의 격렬한 이해 중에서)
[음악일기]가 어쩌면 에드워드 콘이 말하는 '사적인 반응', '개인적인 경험'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서 만나는 음악이 어느 순간 몹시 개인적인 경험을 선사했으면 하고, 그러한 경험들이 누적되면서 여러분의 취향이나 마음이 끌리는 어떤 지점에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오래된 가요를 우연히 듣게되면 그 당시 음악을 즐겨듣던 때가 떠오르곤 한다.
커넥터님이 말씀하시는 경험이 음악과 추억에 혼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슈만과의 추억을 만들어보고자 주말을 맞아 여유있게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었다.
유투브의 영상은 실제공연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편하게 누워있는 나와 비견되는 연주자와 지휘자의 사활을 건 연주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상황이 재밌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전체적인 음악 구성이 다채로와서 좋았다. 폭풍처럼 몰아치기도 하다가 호수처럼 잔잔해지기도하고 경쾌하게 뛰어가기도 하는게 영화처럼 음악에도 기승전결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