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프로젝트 / COLORADO PROJECT] 미술관을 담은 카페
콜로라도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대이며
주도시는 덴버로....
.....이게 아니라 오늘 방문한 카페 이름이
콜로라도 프로젝트이다
파란색인지 보라색인지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파란색으로 칠해진
벽을 가진 콜로라도 프로젝트를
얼마 전 마포 뒷골목을 걷다가 발견했다.
안에 얼핏 조각상이 보이기도 하고
전시장인가 했는데 카페란걸 알게 되고는
꼭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 방문해보았다.
입구 손잡이가 짱돌이다.
다시 보고 만져봐도 분명히 짱돌이다.
그것도 크기가 제법 되는 짱돌이다.
입구에서 감격을 먹고 들어가 보면
카페 내부는 더욱 감격적이다.
울퉁불퉁 동굴 같은 느낌에
벽과 테이블까지 대리석으로 되어있는
인테리어는 미래의 인류가 동굴에서
거주하게 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제단인지 뭔지 모를 돌덩이가 놓여있고
그 위에는 건물 외벽 색과 같은 양초가 녹아
눌어붙어있다.
예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예술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얀 벽들 사이에 짙푸른 벽은 바다 같기도 하고
저녁 하늘 같기도 하다.
분명히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어느샌가 전시를 즐기고 있었다.
사장님이 분명히 현역에 활동하시는 예술가임이
분명한 게 모든 공간이 현대미술이 설치되어있는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이다.
산에서 굴러다닐 법한 바위를 가져다가
카페에 실내를 꾸밀 생각을 하다니...
실제로 카페 내부에는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매우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주제를 가지고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커피를 마시러 와서 이렇게 예술적인 유흥을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이득인가.
한참을 둘러보다 뒤늦게 메뉴판을 찾았다.
메뉴판도 트렌디하게 아이패드로
볼 수 있다.
베스트 디저트인 B.B.B(블루베리 브레드)와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다시 찬찬히 카페 내부를 구경했다.
몇 분 뒤에 만나게 된 B.B.B는 자신이
왜 카페에서 베스트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고작 빵과 요거트와 과일인데
이런 비주얼이라니
맛 또한 뭐랄까 고급 호텔에서 먹어볼 법한
고급진 맛이랄까.
여러모로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카페였다.
인테리어, 음식 뭐하나 예술적이지 않은 게
없는 카페였는데 화장실마저 얼마나 멋지게 꾸며놨을지
못 다녀와본 게 이제 와서 아쉬울 정도이다.
앞으로 단골이 될 계획이니
조금만 유명해져서 내가 가는 날은
앉을자리 하나 남아있었으면 싶은
카페 콜로라도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