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LIKE]경복궁과 대림미술관 사이 브런치 카페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경복궁과 대림미술관
사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AS LIKE다.
에즈 라이크? 해석하면 ~처럼이라는 뜻인데
어디에 붙여도 분위기 느껴지는 전치사 같다.
사람도 잘 안다닐 것 같은 골목 어귀에
여러 개의 카페가 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여기가 뭐라고 이렇게 장사를 하나 싶었는데
바로 옆에 대림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온 관람객들이 돌아다니느라
소모한 에너지를 근처 브런치 카페에서 충전을 하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에 카페가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AS LIKE도 지역색에 맞춰서
All day brunch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손님은 맞이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브런치로 손님을 맞이해야 하니
메뉴도 단조로울 수 없을 테니 정말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간단한 샐러드와 샌드위치부터 스테이크까지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참 브런치 카페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목조와 회색빛 벽이
조합되어 다소 칙칙해 보일 수도 있는데
조명과 곳곳에 화분들이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었다.
중간에는 책 코너도 있어서 얼마든지 가져다 읽으면서
시간을 때울 수도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오픈한 지 1년이 채 안됐는데
초기에는 손님이 듬성듬성했는데
지금은 점심시간이면 이미 자리가 예약석으로 꽉 찰만큼
유명해진 듯했다.
그만큼 맛과 가격, 서비스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거겠지만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러 찾아오던 나 같은
손님에게는 슬픈 일이다.
이런 걸 언더그라운드병이라고 하던가?
1층인데도 제법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의자를 잘 보면 콘센트가 상당히 많은데
현대 트렌드에 맞춘 완벽한 설계가 아닌가 싶다.
브런치카페이니 브런치 맛을 안 보고 넘어갈 수 없다.
내가 시킨 메뉴는 수비드 닭가슴살 샐러드였다.
딱 둘이 먹기 좋은 양이었는데
가격이 만원대 초반이니 양과 맛, 가격까지
100% 합리적인 음식이었다.
날씨가 쌀쌀하지만 햇빛이 좋아
돌아다니기 좋은 가을날이다.
이번 주말에는 대림미술관 구경도 하고
경복궁도 한 바퀴 돌고
기회가 된다면 AS LIKE에서 브런치도
즐기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