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아띠] 시흥 카페 배곧 한울공원(aka.청춘기록 데이트코스)

서울 근교에 드라이브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시흥 배곧 한울공원을 다녀왔다.

최근 핫한 드라마인 청춘기록에서 

박보검과 박소담에 데이트코스로 나와서

유명세를 치르는 중이라는데 

정작 나는 드라마를 안봐서 일말의 기대 없이 다녀왔다.

 

차를 몰고 네시 쯤 배곧에 도착했는데

한울공원은 해가져야 예쁘다는 일행의 조언에

근처 카페에서 노을을 보기로 결정하고 

찾아간 카페가 오늘의 주인공인

배곧아띠이다.

 

건물 3층에 위치한 카페 입구는 

허름한 호프집 같은 느낌이라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싶었는데

문에 쓰여있는 이름이 잘 찾아왔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곰돌이마저 없었다면 다른 카페를 갔을지도 모르겠다.

 

입구와는 다르게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아주 깔끔~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성스럽게 배치되어있는

인스타 감성의 카페였다.

 

커피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술을 팔기도 하는데 

와플부터 치킨까지 취급하지 않는

음식이 없는 듯해 보였다.

 

낮 풍경을 보며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술 한잔 하면서 야경을 봐도 좋을 것 같은 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맘에 드는 점은 고작 3층인데도

주변에 고층 빌딜이 없어서 주변 광경이 

아주 훤히 보인다는 것이었다.

 

앞에 강변으로 쭉 펼쳐진 길이

오늘 목적지인 한울공원이다.

한울공원은 한강공원처럼 

뱀같이 긴 공원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커피와 크로플 한 접시를 시켜서 

초가을 햇살을 즐기는 시간을 즐겼다.

 

진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야경을 즐기면서 와인 한 잔 하고 싶은데

드라이브를 즐기러 올 때는 

술을 마실 수 없으니 항상 커다란 딜레마다.

경치가 끝내주는데 술 한잔 마실 수 없는

그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음주운전 금지, 안전 운전합시다.

 

짜잔~ 안전 운전해서 도착한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배곧 한울공원은 상당히 길다.

 

청춘기록에 나온 장소는 동쪽 끝쯤 위치하고 있는데

애초에 그곳에는 관심 없었기 때문에

더 경치가 좋은 서쪽 끝에 위치한 

한울공원 해수풀장을 방문했다.

 

여름에는 해수를 담아놓은 야외수영장으로

이용되는데 현재는 추운 날씨 때문에

황량한 여름 휴가지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경치가 좋아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바로 옆에 카페와 매점도 있으니

바람 쐬러 나오기 좋은 장소 같았다.

 

건너편 육지가 바로 조개구이로 유명한

오이도인데 서울을 빠져나와 배곧 한울공원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건너편 조개구이로 저녁을 마무리하면

최고의 일일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