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 예고대로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겠다.
산책타임!!
그 전에 내부를 못보고 오신 분들은 참고.
2020/08/12 - [호야의 문화생활] - 국립중앙박물관 둘러보기(1)
거대한 건축물을 빠져나오면 건물만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반겨준다.
본격적으로 돌아보기 전에 전체지도를 확인하고
얼마나 걸어야 국립중앙박물관을 다 돌아볼 수 있는지
가늠해보도록 했다.
감이 안잡힌다. 그냥 걸어보는 수 밖에.
박물관 뒤쪽에서 부터 걸어보기 위해 건물을 빠져나오면
시원스럽게 펼쳐진 부지가 나온다.
서울 중심에 높은 건물 하나 없이 저렇게
넓은 땅이 있다니?
저곳의 정체는 미군용산기지이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뻥 뚫려있어서
남산타워까지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공원초입부터 우거진 숲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아주 조금만 걸으면 보신각종이 나온다.
보신각종? 나는 이날까지 보신각종이
종각역에 있는 보신각에 잘 매달려 있는 줄 알았는데
1986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라고 한다.
그럼 현재 보신각에 달려 있는 보신각 종은
가짜인걸까?
어렵사리 옛 기사를 찾아보니
1985년 만들어진 보신각 종은 우리나라 고유 범종 양식에 따라
새로 제작한 종이기 때문에 가짜라는 수식어보다는
옛 보신각종, 새 보신각종으로 분류하는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한다.
형님격인 옛 보신각 종은 대한민국 보물 2호이니
상식으로 알아두었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을때 일행에게 스마트한 모습을
선보이도록 하자.
종 뒤 쪽으로는 시원한 대나무 숲이 조성 되어있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넓은 공터에 불상이 공연을 하는 듯한
컨셉이 모호한 장소도 만나 볼 수 있다.
다시 나무사이를 스쳐 걷다보면
눈 앞에 석조물 정원이 펼쳐진다.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까지 보존되어 온
역사깊은 석탑들이라고 하는데
안내판에 친절하게 각 명칭과 위치가 적혀져 있는데
게임 속 퀘스트 장소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방문당일은 장마 전이라
하늘이 아주 맑고 쨍쨍했는데 조금만 걸어도
땀이 뻘뻘흘렀다.
그러한 연유로 석조물을 하나하나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체력적 한계로 멀리서나마
손을 흔들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용산가족공원과 국립한글박물관도
인접해 있는데 역시 체력적 문제로
차일로 미루기로 하였다.
이것저것 미뤄도 아직 보여드릴게 한참 남았다.
이번에는 더 안 쪽에 위치한
미르폭포를 보러 들어갔다.
산도 없는데 뜬금없이 폭포라니?
폭포이름도 위엄있는
미르(용) 폭포이다.
막상 만나게 된 미르폭포는
이름 값은 하지 못하는 듯 했다.
사진으로만 보면 폭포는 보이지도 않고
그냥 개울가 같다.
동영상으로 보면 미약하나마 가운데 부분에
흐르는 물줄기를 확인 할 수 있다.
폭포에 실망하셨다면 이곳에서
실망감을 지우실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랑, 거울못이다.
(개인적 견해입니다.)
비루한 촬영솜씨로 거울못에 아름다움을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높은 하루에 떠있는 태양과 구름을
비쳐주는 거울과 같은 연못.
그 위로 살랑살랑 불어대는 바람.
물 건너에는 정자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이름은 '청자정'으로 청자를 구워만든 푸른 기와지붕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고려사' 기록에 나오는 왕궁의 정자를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박물관에 포토존이 틀림없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몇 시간이고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고
싶은 장소가 바로 거울못 아닐까 싶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거울못을 한 바퀴 걷는 것을 추천드린다.
야외에도 카페와 식당이 있기 때문에
걷다가 배고프거나 목이 마를 걱정따위는 하지 않으시고
맘 껏 둘러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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