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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여가생활

능내역, 카페 바라보다

by Hoyaho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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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여름 다녀왔던 능내역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여가생활은 딱히 블로그 주제로 생각해놓지 않은 탓에

맘에 드는 사진이 부족해서

올릴까 말까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능내역은 2008년 12월 중앙선 광역전철의 운행구간이

연장되면서 선로가 능내역을 지나지 않아 폐지되었고

근처에 운길산역이라는 신설역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하여 관광 및 쉼터로 사용 중이다.

철로는 전부 자전거도로가 되어 많은 라이더들이 

능내역을 지나가고 있다.

 

찾아보니 또 슬픈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능내'라는 이름의 마스코트 고양이가 있었는데

15년도에 쥐약을 잘못 먹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새로운 마스코트 영입이 시급해 보인다.

 

능내역을 찾은 이유는 남양주에 놀러 갔다가

시간이 다소 남아서 주변에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들리게 되었다.

 

평일이었기 때문에 한 두 무리 정도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을 뿐 한산했다.

반면 자전거길에는 근근이 라이더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딱 사진에 보이는 만큼만 철도가 남아있고

옆길로 쭉 자전거 길이 이어져있다.

길 옆에는 역전집이라는 국수와 전으로 유명한 식당도 있었는데

안타깝게 당일은 문을 안 열어서 맛보지 못했다.

 

능내역 안은 사실 볼 게 없다.

없는 수준이라고 보다는 안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정다운 느낌을 연출하고자 흑백사진을 걸어놨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무섭다.

 

사진에 보이는 능내역 말고는 주변에 볼게 정말 없는데

자전거 타는 길에 들리는 게 아니라

능내역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거라면 조금은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아주 다행히 능내역 뒤쪽에는

'바라보다'라는 카페가 있다.

넓은 창벽을 통해 능내역 뒤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앉아서 지나가는 자전거도 구경하고

해가 지는 모습을 보기에 기막힌 장소이다.

외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잘 돼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구석구석에 자리가 마련되어있고

액자가 걸려 있는데

액자가 좀 무섭다.

 

흐린 날씨였는데 능내역 사진도 그렇고

카페 그림도 무섭고 한적하니 으스스한 분위기가 좀 났었다.

 

그래도 카페 자체 분위기는 정말 일품

낮에도 예쁘지만 해가 지고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면

더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 외부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운 마음에 포스팅을 

미루었는데 혹여나 재방문할 일이 생기면 꼭 외관 사진을 

찍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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