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전시 굿즈까지 다 둘러보고 나오면
마주치는 벽면의 문구이다.
저 문구가 전시 가장 처음 입구 쪽에 배치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며 인사이드 마그리트,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전시 후기를 남겨볼 까 한다.
최근 인사동에서 쌈지길보다 핫하다는 안녕인사동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르리트의 작품 전시를 보기 위해서이다.
지난 주말에 먼저 방문을 했었는데 어마어마하게 늘어져있는 줄을 보고
아연실색하여 포기했다가 평일 반차를 쓰고 다시 안녕인사동을 찾았다.
안녕인사동은 안국역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찾아가는 게 어렵지는 않다.
건물 내 주차장이 제법 커 보이 긴하는데
주차비에 대한 내용은 따로 찾아볼 수가 없다.
나도 복잡할까 봐 차를 놓고 갔는데
굳이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주변 주차장은 보통 한 시간에 6,000원 정도
요금이 발생한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사실상 구글에서 편하게 작가 이름만 검색하면
얼마든지 작품을 누워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전시관을 찾는 것은 육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과
전시 디렉터들이 관객을 위해 준비해놓은 구성을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멋지지 않은가?
한 폭의 액자에 머물러 있는 그의 작품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시각, 음향적인 효과를 더해
전달해 주고 있다.
초현실주의의 작품이 그림을 빠져나와 영상으로 보니
더욱 초현실주의 적인 느낌이 강해진다.
르네 마그리트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도
몇몇 작품들을 마주치면 아~ 하고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시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아! 어? 이거! 를 연신 뱉으며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그의 작품 그 자체로 충분한 볼거리이지만
디렉터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후반부가 갈수록 느껴졌다.
그중에 가장 기억 남는 곳이
바로 색이 없어지는 방이다.
가장 참신한 전시 아이템 아닐까 싶다.
르네의 작품세계를 체험을 통해 느껴볼 수 있었다고 할까나?
그밖에도 르네의 다양한 작품을
영상화하여 만나 볼 수 있게 해 줬는데
영상미와 음향의 스케일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밖에도 작품을 거대한 조각상으로 만들어
구석구석 배치하여 포토존을 마련해놨다.
전시장을 방문했는데 인별 그램에 남길 사진은 기본이 아닌가.
삼삼오오 연인, 친구, 가족끼리
사진 찍으며 놀기도 좋은 전시였다.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허가되었다.
몇몇 전시를 다니다 보면
정말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는 게 나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험이 간혹 있었는데
이번 후기는 후회 없을 테니 꼭 가보시라는
목적으로 적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평일 반차를 쓰고 갔는데도 줄 서면서 보다시피
했으니 조금 더 즐거운 경험을 위해서는
되도록 주말은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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