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장소는
성동구청 앞에 위치하고 있는 TOP Cafeteria다.
이름에서 조금 촌빨이 날린다.
성동구청 근처 거래처에 들렸다가 잠시 시간이 남아
앉아있을 카페를 찾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콘셉트인지 간판이 안에 있다.
아마 설치를 안 했거나 떨어져서 안에 들여놓았을 확률이
높을 거 같긴 하다.
그 덕에 밖에서 보면 전혀 카페인지 알 수가 없다.
유리창도 어둡게 코팅이 되어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내부가 보이질 않는다.
처음에는 술집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입구에 바짝 다가오니 탑 카페테리아라고 쓰여있는
입간판이 보인다.
글씨를 얼마나 휘갈겼는지 탑 말고는 정성을 들여 읽어야
여기가 내가 찾던 장소가 맞구나하고 알 수 있다.
불친절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구성이 다양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중앙홀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일반 좌석들이 배치되어있고
벽 쪽에는 단체모임도 가능한 방음 구조에 공간이 있고
그 위에 복층을 만들어 알뜰하게 좌석을 늘려놓았다.
복층도 생각보다 넓어서 한쪽은 편안한 의자가 놓인
단체석.
반대쪽은 개인이나 2인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잘 꾸며져 있다.
공간 활용면에서는 정말 탑인 카페였다.
우드 인테리어로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이 들고 조명도 어두운 편이었는데
메인 홀 쪽은 입구 쪽 유리벽과는 다르게
어두운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밝은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우드 인테리어는 햇빛 하고 어울릴 때
더 따듯한 느낌이 사는 듯하다.
나무는 가구가 되어서도 죽지 않고 계속
숨을 쉰다고 하니 저렇게 햇빛을 받으면 분명히 더
즐거울 것이다.
카페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우릴 위해 쓰러져간 나무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쓰고 있다.
나무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 보니 나무, 목공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블로그에 다른 카테고리인 목공 생활을
한 번 보고 가셔도 좋을 것 같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다시 카페로 돌아와 보자.
화장실과 연결되어있는 건물 쪽 입구는
내부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다방 입구 같기도 하다.
이래서 사람이나 카페는 겉만 봐서 모른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본론으로 돌아온 지 네 줄 밖에 안됐는데
탑 카페테리아에 대한 글을 다 써서 오늘은 이만 마쳐보도록 한다.
성동구청 근처에서 그나마 가장 느낌 있는 카페
탑 카페테리아(TOP Cafeteria)였다.
'호야의 여가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모차르트 502] 예술의전당 내부 카페 (0) | 2020.11.06 |
---|---|
[카페 TANK6] 문화비축기지 카페 (0) | 2020.10.30 |
[그라운드62] 평창동 뷰가 좋은 카페 (0) | 2020.10.28 |
[AS LIKE]경복궁과 대림미술관 사이 브런치 카페 (0) | 2020.10.23 |
[배곧아띠] 시흥 카페 배곧 한울공원(aka.청춘기록 데이트코스) (0) | 2020.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