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서 목공 생활을 잠시 닫는다고 한 거 같은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루 만에 목공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휴일을 맞아 집에 가만히 있는데 침대주변에 줄 이어폰, 안경,
아이패드, 핸드폰, 볼펜 등등 참 정신 사납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Oraganizer를 만들어서 좀 정리를 해볼까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Oraganizer란 무엇인가? 단어 뜻을 검색해보면 조직자, 창립자, 서류철, 서류 케이스라고 쓰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경우 서류철이 가장 비슷한 단어겠지만 동사인 정리, 정돈하다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로 딱히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구글에 Wood Oraganizer라고 검색하면 위와같이 다양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히 몸에 지니고 다니는 도구들을 실내에서 간단히 정리해 줄 수 있는 가구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경우 책상에, 집에 경우도 책상은 물론 현관에 비치해두고 사용하면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정리하는데
용이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제작에 앞서 목재를 구해보겠습니다.
판때기 두 개만 구하면 얼추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집에서 굴러다니는 독서대랑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머리에 차고 바로 자를 가져와 줄을 그었습니다.
제가 정리하고 싶은 것은 줄 이어폰과 차키, 그리고 펜, 아이패드 정도.
이어폰 하고 차키만 걸 자리가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해 슥삭슥삭 톱질을 시작합니다.
클램프로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해주고 그려놓은 선에 맞춰 톱을 켭니다.
오랜만에 톱질을 하려니까 설레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취미 목공에 손맛이 아닌가 하고 감격이 차오릅니다.
예상대로 독서대는 천연목재가 아니라 MDF로 만들어져있어서 깔끔하게 제단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제 손기술이 미흡한 부분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팔 물건도 아니니 사포로 절단면을 잘 문질러 마무리 해줍니다.
대략 30분에 작업시간을 걸쳐서 독서대를 개조한 Oraganizer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어폰 걸 자리와 차 키 걸어놓은 자리만 파놓았는데 훨씬 쓸모 있는 도구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모아다 올려놓으니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이렇게 취미 목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소박하게 시작해서 계속 늘려가는 것이 취미이자, 목공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어떤 니즈가 생겨서, 혹은 심심해져서 괴롭힐 나무를 찾으러 다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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