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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목공생활

4.목수공부 : 유니크 마이스터

by Hoyaho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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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을 어디 가서 배울 수 있을까?

요즘은 인터넷에 들어가면 다양한 일일 클래스가 오픈되어있다. 

목공도 어느 플랫폼을 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환영받는 과목 중에 하나이다.

보통 목공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경우에 주로 만드는 작품은 도마나 컴퓨터 받침대 정도이다.

그러나 공방직원이 아닌가 제대로 된 가구를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원데이 클래스들은 생략했다.

그리고 찾아본 정보는 교육원에 입학하는 것과 제대로 된 목공 클래스를 수강하는 것이다.

아래 세 가지 교육 방법을 분류해 보았다.

 

1. 원데이 클래스

목공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육이다. 보통 도마, 모니터 받침대, 쟁반 등 간단한 체험학습 정도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입문 용도로 배우기 좋은 작업으로 이 과정을 거쳐서 목공방의 정식 교육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2. 목공방 정식수강

위에 체험을 통해 목공방에서 정식 수강생으로 등록하는 것이다.

공방에 따라 비용과 기간이 상이하지만 보통 1년 정도를 교육기간으로 잡는다. 

교육정도도 입문반, 심화반으로 나뉘곤 하는데 심화반부터는 스스로 가구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교육자에 약간의 도움만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서울 외곽으로 빠질수록 공간과 장비가 넉넉하다. 

찾아보면 각 지역마다 다양한 공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가구공방의 이름은 유니크 마이스터이다.

 

3. 기술교육원

가구디자인과라는 이름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교육원에 입학하는 방법이 있다.

기술을 배워서 바로 취업연계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위의 교육들은 보통 하드우드 위주의 교육인데 기술교육원은 소프트우드로 교육을 받는다.

남부기술교육원과 동부기술교육원이 나름 명성이 있는데 현재 동부기술교육원은 과목이 폐지된 것 같다.

남부기술교육원 커리큘럼

교육원에 커리큘럼은 위와 같다. 입학전형과 기숙생활등 조건이 따라붙으니 관심 있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세히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예상하신 대로 내가 선택한 교육방법은 공방 정식 수강생으로 등록하는 것이었다.

내가 유니크 마이스터라는 공방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인지도였다. 

일전에 소개한 젊은 목수들이라는 책에서도 비중 있게 실린 공방이었으며 예전 목공을 체험하는 예능에서도 유니크 마이스터의 선생님들이 지도자로 출연한 만큼 인지도에서 신뢰가 갔다.

두 번째는 시간과 예산에 문제였다. 평일에는 일을 하느라 1년 커리큘럼에 정식 등록할 수 없었던 나는 주말에만 수강을 듣는 집중반(주말반)을 등록하였다. 정식 커리큘럼 비용 또한 당시 800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그만한 예산을 지출할 여유가 되지 않았다. 이래저래 유니크 마이스터 집중반 24기로 제대로 된 목공교육에 입문하게 되었다.

 

유니크마이스터 집중반 커리큘럼

마이스터란 독일어의 Meister는 ‘선생님’이라는 뜻의 라틴어 MagisterMagister에서 유래한 독일만의 독특한 기술 및 기능 인력 제도이다. 마이스터는 직업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실기과정을 이수하고, 정규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유니크 마이스터의 어원대로 공방에 모든 선생님들을 마이스터로 불렸다.

 

첫날 마이스터들과 대면식을 갖고 회의실에서 전반적인 교육과정과 필기교육이 진행되었다.

가장 비중을 다루고 교육하신 내용은 목재의 함수율이다.

함수율이란 목재 내에 함유하고 있는 수분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다.

나무는 뿌리를 잃고 가구가 되어서도 여전히 내부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기후조건에 따라 수축, 팽창을 반복한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가구가 뒤틀리는 결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함수율을 이해하고 가구제작에 임해야 한다.

 

wm(%) = wn-wo/wo x 100 

 

함수율 공식인데 무슨 소린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복잡한 공식과 필기 시간은 단 하루, 그 이후로는 실기, 실기 또 실기 나무와의 끝없는 사투이다.

다음 이 시간에 유니크 마이스터에서 가구제작 일대기를 이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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