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전시 보는 것을 즐겨한다. 그보다 산책을 더 즐겨한다.
두 가지 취미생활을 충족해주는 장소로 아트센터가 있다.
대부분 넓은 부지를 가지고 건축되기 때문에
공연장 주변으로는 커다란 광장이나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공연을 한 편 보고 넓은 경관을 둘러보면 흡족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예술의전당, 문화회관, 아트센터 등등
대한민국에는 알게 모르게 많은 아트센터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 가입되어있는
아트센터만 200개가 넘는다.
대부분 회원은 공기관이니 사기업 아트센터 까지 하면 그 수가 300개는 훌쩍 넘을 것이다.
앞으로 문화생활 포스팅에서는 공연, 전시 리뷰 뿐만아니라
행사들이 열리는 공간을 둘러보면서 그 매력을 함께 나눠보려 한다.
대망의 첫 번째 산책코스는 롯데콘서트홀이다.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무엇이 있을까?
몇 년전만 해도 남산의 N서울타워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을 테지만
최근에는 롯데월드타워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롯데콘서트홀은 바로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혹은 경기권에 살면서 롯데월드타워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는다.
하늘이 맑은 날이면 한강 북쪽에서는 어딜 봐도 남산타워가 보이고
한강 남쪽에서는 롯데월드 타워가 보이지 않는가.
롯데월드 옆, 석촌호수 옆, 잠실역 앞 등 롯데월드 타워를 찾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교통편은 생략하더라도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주차이용 방법은 해소해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기본요금 체계 : 10:00 ~ 20:00 시는 10분당 500원 (그 외 시간 : 200원, 1일 최대 요금 45,000원)
시네마, 아쿠아리움, 뮤지엄 당일 티켓 소지자 : 10분당 200원 (최대 4시간까지, 초과분은 기본요금 체계 적용)
콘서트홀 당일 티켓 소지자 : 4시간에 4,800원(정액제, 초과분은 기본요금 체계 적용)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주차공간이 엄청 많지만 그만큼
방문객도 많아 혼잡한 시간에는 원하는 공간에 주차하기가 힘들다.
롯데콘서트홀은 롯데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공연장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롯데기업이 주인인
시설물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아트센터들을 지자체에서 운영하지만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같이
대기업에서 문화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아트센터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본 사기업 주체의 아트센터들 중에서는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
롯데콘서트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롯데콘서트홀의 무대 구성은
1층 1,538석 / 2층 498석
총 2,036석의 객석을 보유하고 있는 콘서트홀은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빈야드(포도밭) 스타일의 무대라고 한다.
빈야드 스타일이란,
중앙 무대를 객석이 언덕처럼 넘실대며 에워싸는 형상으로
기존의 슈박스나 부채꼴형의 공연장은 거리에 따라 시야가 제한되는데
빈야드 스타일은 무대 주변을 객석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무대와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조면에서도 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일반적인 공연장과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공연 티켓을 구매할 때 최고의 고민은
늘 잘 보일까? 일 텐데 친절하게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VR을 통해
공연장에서 보이는 시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음악공연을 자주 보는 편인데 대부분
감명 깊게 본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보았던 것 같다.
그만큼 첨단 음향시설과 무대장치를 통해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는 비용과 비례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에서 롯데콘서트홀급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은 아직 까마득한 것 같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해보려 한다.
2018년도에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내한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우측에 한 첼리스트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새벽이 대한민국과 독일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3차전이 있는 날이었다.
결과는...? 모두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2:0 승리
저 첼리스트는 그런 결과는 꿈에도 모르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분투를 응원했을 생각을 하니 사진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사설을 각설하고 롯데콘서트홀은 공연기획사들에
대관이 치열할 정도로 올라가는 공연의 성공이 확실시된다.
만약 클래식이나 음악공연의 문외한이지만
새로운 취미생활로 도전해보고자 한다면
롯데콘서트홀에서 감상을 추천드린다.
물론 매진되기 전에 마음에 드는 공연을 티켓팅 하는 것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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