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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음악생활

음악일기 : 클래식 기타 with 슈베르트

by Hoyaho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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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들어보셨습니까?

통기타 말고 클래식 기타 말입니다.

저는 클래식 기타가 정말 클래식에 사용되는

악기인 줄 오늘 곡을 소개받고 처음 알았습니다.

 
클래식 기타라고 하면 통기타를 좀 있어 보이게 

표현하는 거고 일렉기타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살면서(많이 보지도 않았지만) 클래식 기타가 클래식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늘 악기를

소개받으면서 의아해하며 소개글을 읽었습니다. 

 

커넥터님 역시 저의 무지를 아시는지 이렇게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포크 기타), 무엇이 다른가요?라고 많이 질문하시죠.

 

일단 줄의 재질이 다르고 거기서부터 오는 주법이나 소리가 다릅니다.

음향장치와 연결하는 용도도 다르다고 해요. 대부분 클래식 공연 무대에서 만나는 기타는 '클래식 기타'지요.

아주 부드러운 느낌부터 상당히 격렬한 범위까지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네,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클래식 기타의 연주로 만나볼 곡은 

클래식 기타와 플룻, 비올라, 첼로를 위한 슈베르트의 4중주곡.

 

youtu.be/SxraeA9dIfo

* Schubert , Guitar Quartet D96 (after W. Matiegka)
- 연주 : 기타 외란 쇨셔(Göran Söllscher) 플루트 볼프강 슐츠(Wolfgang Schulz) 비올라 볼프람 크리스트(Wolfram Christ) 첼로 게오르그 파우스트(Georg Faust)



슈베르트의 플루트, 비올라, 기타와 첼로를 위한 4중주는 사실 우리가 무대에서 흔히 만나는 곡은 아니라고 합니다.

18세기 말의 작곡가 마티에카의 3중주 작품에 슈베르트가 첼로를 덧붙였습니다.

가곡의 왕으로 유명한 슈베르트는 사실 음악의 발전사에서 클래식 기타에 많은 애정을 가졌던 작곡가로도 등장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본인도 피아노보다 기타(류트, 고악기 형태)에 더 익숙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많은 가곡들도 피아노보다 기타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기타와 다른 악기가 함께 연주할 때는 본인도 모르게 기타가 아닌 다른 쪽 악기들에 귀가 기울어질 수 있으며,

음색이 가진 힘이나 음량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조금 의식적으로라도 기타 소리를 찾아내어 따라가 보며 듣기를 권유받고 음악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기타를 평소에 정말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했는데 클래식 기타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하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커넥터님이 우려한 대로 들으면 들을수록 기타음이 아닌 플롯음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의식하면서 기타 튕기는 소리에 집중하려다가도 어느새 플루트에 소리에 빠져있었습니다.
플롯이 원래 이렇게 소리가 좋았나 생각이 들면서 오늘 주제와 벗어난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떨떠름했습니다.

오늘날의 가수들이 어쿠스틱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연주하는 음악의 느낌을 기대했는데

소개받은 곡에서는 보조 느낌으로만 머무르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클래식 기타만에 느낌을 잘 살린 독주곡을 만나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가서 유튜브를 뒤져봐야 하니 오늘의 음악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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