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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음악생활

음악일기 :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

by Hoyaho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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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혹은 조지 프레드릭 헨델.

국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나 헨델은 헨델이기 때문에

큰 혼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헨델은 바흐, 비발디와 더불어 바로크 시대의 왕성하게 활동한

작곡가이다.

상당한 명성에 음악가인데 사실 그의 대표곡을 말해 보라 그러면

쉽게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만 그런 것 일 수도 없으니 본인은 클래식 새내기이기 때문에

당당히 아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배워나가는 과정이 아닌가?

그래서 오늘 감상할 곡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이다.

 

youtu.be/pq1gtPpxsts

* Handel - Oratorio <Judas Maccabeus>
- 연주 :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모 아티스 합창단(Amor Artis Chorale) 외

 

헨델은 다작(多作)으로도 유명한 작곡가이다. 독일 태생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다가 영국에 정착하였는데 이후, 20년 

동안 46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리고 1741년쯤 오페라(이탈리아 스타일)에서 오라토리오(영국 스타일)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한다. 그 후 다시 20여 년 간 엄청난 분량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다.

정기적인 시즌제를 운영하면서 왕실 행사음악만 만들어온 것이 아니라 작은 고아원에서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지휘하여 자선음악회를 열기도 했으며 생애 전반에 걸쳐, 그리고 사후에도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단지 그의 '음악력' 때문만은 아니라 자신의 일의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알리고자 노력한 결과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명성을 증명하는 사례는 아래 인용글에도 확인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오라토리오 시즌은 예년과 같이 진행되었고 여전히 <유다 마카베오(유다스 마카베우스)>가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점차적으로 <메시아>도 공연 횟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 헨델은 사후에도 한 번도 잊힌 적이 없는 최초의 작곡가일 것이다. 그의 최초는 또 있다. 살아있는 작곡가의 실물 사이즈 동상이 세워진 최초의 작곡가이다. 죽은 후에 책 한 권 분량의 전기가 사후 일 년 안에 출판된 최초의 작곡가이다. 한 작곡가의 전집 출판이 계획된 최초의 작곡가이다. 이 모든 최초가 헨델이 영국인들의 마음에 얼마나 크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헨델의 성경 이야기 중에서, 허영한 저)

 

쓰다 보니 가수 박진영과 윤종신이 생각나는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중견가수이지만 끊임없는 작곡과 방송활동을 통해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 않은가? 열정을 잃은 동시대에 음악가들은 이미 추억 한편으로 밀어진 지 오래이다.

다시 헨델로 돌아와 보도록 하겠다.

위에서 자꾸 언급되는 '오라토리오'란 무엇인가?

오라토리오는 성악의 일종으로 줄거리가 있는 곡이지만 오페라처럼 배우의 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오페라에 비애 오라토리오에서는 독창보다 합창이 중요시되며 '테스토' 또는 이스토리쿠스' 라고 하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극의 진행을 담당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오라토리오는 교회 칸타타, 독일의 수난곡, 종교적 오페라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며 현대에서는 종교적인 색채를 띄지 않는 세속적 오라토리오도 많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종교적 느낌의 성악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두가 엄청 길었다. 그래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를 들은 감상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내내 교회 혹은 성당에 앉아있는 느낌이었다.

헨델의 대표곡 정도면 익숙할 만도 한데 교회 찬송에 더 익숙해진 탓인지 그냥 교회음악이네... 교회음악이네...

하다가 1시간을 끝나버린 것 같다.

마냥 찬송가 같은 곡들도 클래식에 범주에 든다고 하니 클래식(Classic) : 전형적인 이라는 다른 뜻까지도 클래식 음악이

포함하고 있는 듯했다.

헨델은 워낙 다작왕이니 계속 음악공부를 하다 보면 마주칠 일이 많을 것 같다. 추후에 다시 친해질 기회를 기약하며

오늘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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