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문화 비축기지를 둘러보도록 하겠다.
앞부분을 놓치고 왔다면
빼먹지 말고 보고 오셔야 할 것이다.
2020/08/24 - [호야의 문화생활] - 문화 비축기지 둘러보기 (전반전)
그럼 본격적으로 이어서 산책을 다시 시작해보겠다.
T3는 역사적 증거로 남기고자 개조되지 않고
석유탱크로 이용하던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고
투어 신청을 통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현재는 휴관 중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원형을 유지해서인지
분위기가 매우 을씨년스럽다.
아래 굴러 다니는 안내판은 날 것 그대로이다.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지면 안전을 보장 못하기 때문에
추후에라도 투어신청을 하고 방문하셨다면가이드에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관람해야 할 것 같다.
무서운 T3에서 도망쳐 후다닥 T4로 와보았다.
현대식 건축물을 보니 마음이 좀 안정된다.
현대적이기보다 미래지향적이기까지 한
T4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어서 어떻게 설명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위 사진은 증축한 건물로 역시나 1층은 원형에
탱크 모양이다.
그냥 이렇게 생겼다고 내부도가 있는데
상상도 안간다.
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안을 볼 수 없었기에
아쉬운 대로 탱크를 한 바퀴 빙 둘러보았다.
역시 군사 관련 시설이었기 때문에
음기가 가득한지 뒤쪽에서는
음산한 기운이 느껴진다.
역시 느낌이 틀리지 않았는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다.
한 때 외계인과 몬스터가 출몰하는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선이 그어져 있는 거 보니
안전지대인 듯하다.
그래도 숨어있는 몇몇 외계인이나 몬스터를
마주칠지 모르니 문화 비축기지를 방문할 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찾아와야 할 것 같다.
T5는 T4와 똑 닮았다.
탱크 위에 증축을 해서 네모난 건물 외관을
만들어놨다.
T5는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전시 중인 작품이 없다.
드디어 마지막 탱크 T6를 살펴보자.
앞에서 탱크가 5개였다면서 왜 T6까지 있어요!?
라고 하면 위에 설명을 안 읽고 내려오신 분이다.
친절하게 재설명드리자면
T6은(는) 1,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다시 조립한 신축 건축물이다.
T6는 커뮤니티 센터로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이용된다.
내부시설인 카페 TANK6는
한적하게 커피 한잔하기 좋은 장소인데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현재 휴업 중이다.
문화 비축기지에는 여섯 개의 탱크 말고도 상암 소셜 박스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컨테이너 박스 구조물인데
창동에 위치한 플랫폼 61이 생각나는 형태였다.
플랫폼창동61이 어딘지 모른다면
본인에 저번 포스팅을 참조하길 바란다.
2020/08/19 - [호야의 문화생활] - 플랫폼창동61 둘러보기 : 서울아레나를 꿈꾸며
상암소셜박스는 카페나 공예소 등
각 칸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는데
평소에도 휑한 분위기라
그렇게 활성화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았다.
보통 공연장은 기획과 대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공연장을 주관하는 단체에서 기획공연을 제작하고 상연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공간을 놀게 들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공연단체에 대관을 주고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문화비축기지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시설물이나
별도에 기획공연이 준비되고 있지는 않다.
그 대신 매년 굵직한 단체에게 공간을 대여하고 있으니
코로나가 얼른 물러나도 다시 진행될
상시 공연정보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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