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곡, 엄청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막상 설명하라 그러면 입이 막힌다.
변주곡? 무슨 리메이크 곡 같은 걸 말하는 건가?
변주곡이란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리듬이나
선율 등에 변화를 주어 만든 악곡을 말한다.
변주라는 것은 한 번 나타난 소재(주제, 동기, 작은 악절 등)가
반복할 때 어떤 변화를 가하여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모차르트, 코렐리, 베토벤, 그리고 브람스의 변주곡을 소개받았다.
classicmanager.com/playlist/43863
- Mozart : 12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for Piano in C Major, K.265
- CORELLI : Sonata for Violin & Basso Continuo in D minor op. 5-12 'La Folia'
- BEETHOVEN : Variatians on a theme from Handel's Judas Maccabaeus WoO 45
- Brahms : Variation on a Theme by R. Schumann for Piano, Op.9
아래 내용은 음악을 소개해주시는 커넥터님의 변주곡에 대한 설명이다.
근대에 가까워질수록 일종의 '형식파괴'로 음악의 창조 작업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소나타, 론도, 변주 등의 구조는 점점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고전적 시대'라고 하는 때에는 형식 그 자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창조 작업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갖추어진 틀 안에서 효과와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그중에서 특히 베토벤은 많은 실내악 작품들에 변주의 형식을 도입하였고, 그 전후의 작곡가들도 오래된 테마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거나 한껏 기교를 부릴 때 변주 형식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테마 선율은 작곡가 자신이 만들기도 하지만 바로크나 중세 선율, 민요,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서 차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변주곡의 테마를 들을 때면 "이거 어디서 들어본 멜로디인데..."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비교적 단순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주제 선율(테마)이 가장 앞에 등장하고 나면, 뒤를 따라 최소 네댓 개 이상의 바리에이션이 줄지어 나옵니다. 필수적인 규칙은 아니지만, 변주들에는 대부분 속도의 변형, 리듬의 변형, 장조를 단조로 또는 단조를 장조로 변형, 화음을 마구 분산하거나 분산된 것을 응집시키거나 하는 변형 등이 전형적으로 사용됩니다. 변주곡은 뭐니 뭐니 해도 테마 찾기가 그 재미 아닐까요? 물론 모든 바리에이션 악장에서 다 해당되지는 않지만, 테마 선율을 잘 기억해두면 작곡가가 각 바리에이션에서 어떤 변형을 시도했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매니저라는 앱을 통해 자주 음악을 추천받는다 근데 오늘따라 앱이 말썽인지 계속 오류가 떠서 음악 감상이
순탄치 못했다. 끝내 모차르트 곡은 재생이 되질 않아 들어보지도 못하고 다른 곡으로 넘어갔다.
힐링을 위한 음악 감상이 화를 돋아버리고 말았는데 뒤에 이어진 음악으로 보상을 받았다.
일단 오늘의 음악 감상 포인트는 '변주'를 느껴보는 것이었는데 원곡자체가 낯설으니 테마가 어딘지 알 수 없고 이게 변주인지 오리지널인지 구별할 수 있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지라 곡 자체를 즐겨보기로 했다.
코넬리 곡에서는 정말 뜬금없게도 한국적인 느낌을 느꼈다.
전혀다른 악기인데도 약간 피리소리 같기도 하면서 한(恨)이 느껴진다고 할까나?
정서가 느껴져서 그런지 듣기가 편했다.
후반 갈수록 그런 느낌이 사라지긴 하는데 후반에서는 연주의 기교가 느껴졌다. 또 다른 듣는 맛이 있었다.
베토벤의 유다 마카베오를 생각 없이 듣다가 제목이 유다 마카베오여서 이거 들어본 제목인데 하고 생각이 났다.
헨델의 유다 마카베오.
2020/09/17 - [호야의 음악생활] - 음악일기 :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
포스팅까지 한 곡인데 듣는 내내 전혀 친숙함을 느끼지 못했다.
역시 원작이 희미하니 변주인지 다른 곡인지 전혀 몰랐다.
브람스의 변주곡은 처음엔 심심할 정도로 음이 느리고 공백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선율과 공백들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브람스와 슈만의 관계는 앞에 포스팅부터 너무 많이 다뤄왔는데 브람스가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작곡했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 브람스는 깊이 있는 작곡가라고 하는데 듣는 내내 그 깊이가 너무 어둡고 무거웠는데 적은 음표만으로
이런 감정을 표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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