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목표 달성 인증 모임
마음을 기록하는 30일 음악일기가 9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으로 소개받게 된 음악은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연주였다.
30일 간 수많은 클래식 곡 중에서 우리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매일 고심했을 커넥터님이 마지막으로 꺼내 든 패는
사심이 가득 담긴 연주가의 음악이었다.
사진을 보고 음악성이 아닌 얼굴에 반하신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먼저 들 정도로 미남이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명성을 알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975년 우승자로 폴란드 태생에 피아니스트이다. 쇼팽의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며 현존하는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음식, 옷, 가구 등 일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클래식 음악 역시 결국은 개인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이다.
커넥터님은 그의 음악을 듣는 동안 어떤 분석이나 비교도 시도하지 않고, 그저 그가 만드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면서 '무조건 동의'할 뿐이라고 하였다
* Krystian Zimerman - Chopin & Schubert
- 쇼팽 스케르초, 녹턴, 발라드 등 & 슈베르트 즉흥곡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거의 두 시간에 달하는 피아노 연주 감상을 시작하였다.
언제 30일이 지나지 했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마지막으로 커넥터님이 적어주신 글귀에 '어떤 비교도 분석도 하지 않고 그저 음악에 집중한다' 고 하셨는데
결국 음악 감상이란 게 대단할 거 없이 들으면 그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30일 동안 특별한 음악적 지식이 생겨나서 이곡, 저곡 아는 척하면서 듣는 모습도 상상해봤는데 역시 그건 무리였다.
그래도 그동안 지루했던 음악, 맘에 들었던 음악 등 여러 감상이 떠올랐다.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클래식 들을 일 없어! 하고 돌아서지 않고 간혹 그동안 스쳐왔던 음악들을 돌려들을 수 있다면
한 달의 음악일기 시간이 음악적 지식보다도 음악을 찾아 듣는 감상 습관을 만들어준 좋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곡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연주도 어느 날 다채로운 피아노 연주가 듣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찾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0일 음악일기 끝!
'호야의 음악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일기 : 현악기 구분,종류 / 현을 위한 세레나데 (0) | 2020.10.03 |
---|---|
음악일기 : 변주곡 (0) | 2020.10.02 |
음악일기 : 프로코피에프 왈츠 모음곡 (0) | 2020.10.01 |
음악일기 :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0) | 2020.09.30 |
음악일기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0) | 2020.09.29 |
댓글